'교통사고 위장' 남편 청부살해한 아내 검거

시흥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에게 부탁해 남편을 교통사고로 위장 살해한 혐의(살인교사 및 살인)로 K씨(45·여)와 S씨(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2일 S씨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을 살해하라고 사주했고, S씨는 이날 오전 0시께 시흥시 금이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1t 트럭으로 K씨의 남편 P씨(49)를 치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의 한 상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뺑소니 사고로 보고 수사를 하던 중 사고차량이 헤드라이트를 끈 채 갑자기 P씨를 덮친 점 등을 근거로 수사를 살인사건으로 전환했다.

경찰 조사결과 S씨는 10여년 전부터 K씨가 운영하던 노래방의 단골 손님으로, 숨진 P씨와도 친구처럼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K씨는 경찰에서 “S씨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으며 S씨도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영상=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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