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은 불법현수막 천국 市, 단속 인력 한계 손놔

안성지역 교통 신호를 관리하는 신호등 제어기가 광고물 게시대로 전락하는가 하면 가로수는 불법현수막으로 도배되는 등 불법광고물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1일 시와 경찰, 운전자 등에 따르면 안성지역 일부 도로 신호등 제어기, 횡단보도, 가로수 등 상당수에 불법 현수막이 게첨돼 있다. 가사동 신 터미널 사거리 신호등 제어기 2곳은 의류를 홍보하는 광고 전단지가 전체 도배돼 있고 뒷면은 일부 광고지가 찢겨진 채로 있다. 

또 농촌지 입구 사거리 2개의 신호등 제어기는 현수막만 철거됐을 뿐 현수막을 설치할 때 사용했던 끈은 제어기에 고스란히 묶여 있다. 특히 경찰서 인근 사거리에도 보행자 신호기와 가로수, 신호등이 중고차는 물론 아파트 홍보, 부동산 대출, LPG를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돼 있다.

 

산림도 예외는 아니다. 경찰서 방향 알미산으로 향하는 도시계획도로 주변 임야는 나무가 일부 훼손된 채 부동산 대출과 웨딩홀 홍보 현수막이 나무에 걸려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법 광고물 관리감독에 나서야 할 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상당수 광고물을 방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각 읍면동별 자체 정비에 있고 하루에 고엽제 전우회를 통해 300건씩 철거하고 있으나 인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어기 운영은 경찰 담당이며 옥외 광고물은 지자체에서 모두 관리하고 있는 만큼 같이 신경 써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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