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중 12대가 10년 넘어 차 놔두고 도보 순찰 돌기도
市 “재정 여건상 지원 힘들어”
안양시가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치안을 위해 운영 중인 자율방범대의 차량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나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안양시에 따르면 관내 31개 동은 각각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봉사조직인 ‘자율방범대’를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31개 동 중 22개 동에서 순찰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율방범대는 차량을 통해 범죄예방활동을 비롯한 치안 확보 등 경찰업무 보조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자율방범대가 운행 중인 22대 차량 가운데 10년 이상 차량은 12대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비산1~2동과 호계3동에서 운행 중인 차량은 90년대 출시된 차량으로 연식이 20년 안팎이어서 폐차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자율방범대원들은 임무 수행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또한 도보순찰 활동만으로 자율방범대를 운영 중인 9개동 중 갈산동과 달안동은 차량지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재정 여건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율방범대원 한 관계자는 “주민 치안확보를 위해 제대로 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순찰차량이 필요하다”며 “차량이 오래되다 보니 오히려 차량을 두고 도보순찰 활동을 벌이는 일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동에 공용차량 추가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다만 시에서 불용처분하는 공용차량이 생길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동 자체적으로도 기금 마련을 통해 차량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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