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리스크… 금값 폭등 30개월새 ‘최고’ 4만8천원

안전자산 투자 급증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이 폭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장 마감일인 12일 금값은 1g당 4만8천원(1돈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6일 4만4천104.74원(1돈 18만392.78원)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5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3일 3만9천900원(1돈 14만9천625원)과 비교하면 무려 8천100원(17.88%) 상승한 가격이다. 상승폭도 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종가보다 1천970원(4.28%)이나 올라 일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거래량도 5만6천672g으로 금시장 개장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11일에 거래량이 4만6천488g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24일(3만2천493g)의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최대 거래량을 갈아치운 셈이다. 거래대금만 27억1천만여원에 달한다.

 

이처럼 금값이 폭등한 이유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일본 닛케이 등 국제 증시 급락 등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거래 전문가들은 국내 정세가 불안하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추고 있어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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