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실 하남시소비자지킴터 회장
암(癌)과 사투를 버리는 와중에도 봉사활동의 끈을 놓지 않는 ‘봉사 파수꾼’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김경실(55) 하남시소비자지킴터 회장. 여성암 3기로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은 소비자지킴터 회원 60여 명과 공동으로 지난 2013년부터 매주 한 번 씩 관내 장애인 가정의 집안 청소와 정리수납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더욱이 김 회장은 각종 악취와 정리되어 있지 않아 발도 딛을 수조차 없는 장애인 가정을 타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지만,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회원들과 주방정리 및 가재도구등 청소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하남시의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은 김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trade mark)’다. 그녀는 회원들과 함께 하남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차량 밥차를 통해 70세 이상 어르신과 독거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11월까지 매월 1회 200명분의 음식 조리와 배식, 설거지까지 마무리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 올해 4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가전생활용품 수리사업을 무료로 펼쳐오고 있다.
이는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와 협력해 각 가정에서 고장난 가전제품을 수리해 주는 봉사활동이다.
공임비는 무료이며 부품 필요시 1~2만원까지는 무상으로 수리를 해 주고 있다.
이밖에 하남시평생학습관 안내봉사 및 접수 봉사와 보건소 치매예방 설문지 작성 봉사, 청소년자원봉사 지도자 활동, 시 자원봉사센터의 김장담그기 등은 봉사활동의 덤이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그분들이 활짝 웃으실 때면 피로가 한 번에 풀린다”면서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제 자신의 삶을 더욱 풍족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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