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대수로에 팔당원수 공급해야”

신명순 시의원 “오염된 농업용수로 안전한 수질확보 불가”

김포한강신도시 대수로(금빛수로)의 농업용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질오염 등 폐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팔당원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본보 2일자 10면)에 대해 김포시의회가 대책마련을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신명순 시의원은 17일 열린 제1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 나서 “한강신도시의 수체계시설의 원활한 원수공급과 깨끗한 수질을 확보하기 위해 팔당원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대수로에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바람에 지난해 수질 테스트에서 정수처리 후 방류되는 보증수질과 비교하면 BOD, COD, SS, 총인, 총대장균군 등 모든 검사항목에서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염도가 심각한 농업용수를 신도시의 모든 수체계의 원수로 사용한다면 충분한 원수 공급도, 안전한 수질 확보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받기 때문에 농사철인 4월 중순부터 통수가 끝나는 9월 중순까지 150여일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그마저도 환경적인 요인, 영농일정을 감안하면 100여일 남짓 사용이 가능한 실정”이라며 “운양동, 구래동의 실개천 운영을 위해 1일 6천500톤의 수량이 필요하고 반송용수의 비율이 50%이하로 매일 3천톤가량 부족분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된 이후에는 보충수 공급 또한 어려워 365일 물이 흘러야 하는 실개천은 건천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인천청라지구와 파주운정신도시, 일산호수공원 등 인근 신도시 수체계시설의 운영은 풍납취수장과 임진강에서 취수한 상수원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한강신도시도 팔당원수를 사용해야 한다”며 “LH가 고촌 정수장 인근 원수 인입관로부터 신도시 수처리 시설까지 신규 공급관로를 매설하도록 선출직 공직자는 물론 시민들의 힘을 보태서라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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