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필자는 웃음이야말로 탁월한 운동이자 가장 기본적인 웰빙의 수단이라 믿고 있습니다. 웃음이 운동이라고 하면 더러 웃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는 웃음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웃음의 운동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속속 입증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15초 동안 깔깔 웃으면 5분 동안 에어로빅을 하는 것과 비슷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되며, 1분여 동안 크게 웃으면 10분 동안 조깅을 한 것과 유사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볼 메모리얼 병원이 다년간 환자들을 관찰하여 발표한 바에 따르면 15초 동안 크게 웃으면 수명이 이틀씩 연장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윌리엄 프라이 교수는 10초 동안 배꼽을 잡고 깔깔 웃으면 3분 동안 힘차게 노를 젓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가 있으며, 한번 웃을 때마다 우리 몸에 있는 660개 근육들 가운데 231개의 근육들이 움직이고 얼굴근육만도 15개가 운동을 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크게 웃으면 심장이 활발하게 작동함은 물론 상체, 가슴, 위장의 근육들까지 함께 움직이게 되므로 웃음에는 탁월한 운동효과가 수반된다는 분석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웃음은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니라 탁월한 운동입니다. 효과가 뛰어나며,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할 수 있고, 돈도 들지 않는 운동이 바로 웃음입니다. 억지 운동도 효과는 같다.
미국의 폴 에크먼 박사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특정한 행동이나 감정 표현을 흉내 내면 실제로 그런 행동이나 감정표현을 할 때 수반되는 느낌이 뇌를 움직여 우리의 몸이 거기에 적합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
가령 빈손을 입에 대고 오렌지를 깨물어 먹는 시늉을 하면 오렌지의 신 맛이 뇌를 자극하여 실제로 입안에 침이 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배우들이 슬픔에 젖은 극중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을 진지하게 흉내 내면 실제로 눈물이 솟아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웃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웃으려고 마음먹고 억지로라도 깔깔 웃으면 웃고 있다는 느낌이 뇌를 자극하여 우리몸이 실제로 웃는 것과 거의 비슷한 반응을 유도합니다. 일부러 웃으려고 웃더라도 얼굴과 가슴과 위장의 근육들이 똑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크게 소리내어 억지로 웃더라도 실제로 웃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필자는 매일 아침 웃음운동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분 이상을 크게 웃으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데도 그만입니다.
또한 동의보감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침에 웃는 웃음은 보약 열 첩 보다 낫다. 또한 사람을 만나기 전이나 강의 전에도 한바탕 크게 웃음운동을 합니다. 한 바탕 크게 웃으면 배에서부터 기분 좋은 자신감이 올라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뿐만 아니라 삶의 여유를 가져다줘 대인관계에 매우 효과적인 영향을 가져다줍니다.
지금 이시간 웃음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보십시오. 웃음은 탁월한 운동입니다. 지금 당장 15초씩 몇 차례만 박장대소해 보십시오. 곧장 전신으로부터 상당량의 운동감이 기분 좋게 전해져올 것입니다. 웃으면 틀림없이 복이 옵니다.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