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최근 65세 이상 노인이 100세까지 살 확률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다.
이같이 의정부시가 장수도시로 주목받는 데는 잘 갖춰진 도시기반시설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그 중에서도 의정부시는 각종 교통시설이 우수한 도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지속가능한 교통도시’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경기도 주관 6년 연속 ‘교통분야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한 것이 단적으로 말해준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2010년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뒤 의정부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1천여 공직자와 함께 각종 시책을 펴오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사람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선진교통도시’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도시환경에 맞춘 교통계획 의정부시는 최근 5년 동안 4만여명 규모의 민락2 택지 개발 등 도시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 고산지구, 복합문화창조단지, 반환공여지 개발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버스도착정보시스템이 갖춰진 의정부역 앞 버스정류장
시는 이같은 변화에 맞춰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의 새로운 중장기 교통계획을 수립한다. 대중교통수단과 교통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방안과 도시교통의 원활한 소통 및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계획을 담는다.
교통수단별 이용현황부터 교통체계와 정책의 문제점, 대중교통 수단 및 시설의 개선, 확충방안 등 대중교통 이용촉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은 물론 교통사고 원인분석을 통한 부문별 교통안전 기본방향을 수립한다. 특히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위한 계획도 마련한다. 이달 중 착수해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재훈 의정부시 교통기획팀장은 “중장기 교통계획은 민선 6기 핵심교통정책인 ‘교통난 해소와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구체적 방향과 함께 기본적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준공할 동부간선도로 확장 현장.
■ 녹양역앞 등 무단횡단 잦은 곳에 횡단보도
차량통행이 많은 제일시장입구 옛 의정부극장 앞 태평로 일대는 횡단보도가 6개나 있으나 신호등이 없다. 시민들이 오가는 차량을 살피며 건너야 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곳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된다. 또 무단횡단이 잦은 녹양역 아웃렛 앞 국도 3호선 평화로를 비롯해 1억5천만원을 들여 태평로, 평화로 일대에 횡단보도와 신호등,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한다.
교통 약자의 보행안전을 위해 시청 앞 시민로, 회룡역 앞 평화로 등 10곳에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를 설치하고 장암동 아웃렛 앞 동일로 등 외곽지역 횡단보도 6곳에 조명등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민락2지구 도로에 교통신호를 설치하고 차선도색, 노후교통신호 교체, 평화로 장수원 정류장 등 13곳에 쉘터를 설치해 교통안전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김두성 의정부시 첨단 교통시설팀장은 “기존 208개 외에 32개의 버스도착정보 안내시스템(BIS)을 확대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교육을 받는 어린이들
■ 주차난 주택가에 ‘공영주차장’
의정부에는 현재 공영주차장 44개소, 3천428면, 기계식 주차장 399개소 6천54면, 민간유료주차장 182개소 5천700면, 건물부설 주차장, 8만여 세대 아파트 주차장 등 많은 주차공간이 있다. 해마다 주차공간을 확충해도 늘어나는 차량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지역 차량은 지난해 말 현재 13만7천800여대로 해마다 평균 3% 정도가 늘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중심도시로 통과차량이 많고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돼 항상 주차난을 빚고 있다. 법원, 검찰청사 주변과 의정부역, 제일시장 일대 도심과 가능동, 의정부 2동 등 주택가가 대표적이다.
시는 이같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 의정부 2동서중학교 옆 의서공원 지하 공영주차장(면적 1천500㎡)을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42억을 투입해 오는 10월 착공한다.
또 신세계 백화점 옆 880㎡ 자투리땅을 활용해 30면 정도의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한지 무료 주차장 확충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 기계식 주차장의 시설개선과 관리로 활용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주차장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개통한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
■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확충
지난해 호원IC가 개통되고 의정부IC-장암로타리간 동부간선도로가 확장되면서 출퇴근 때마다 전쟁을 치르던 동일로 서울-의정부 간 교통체증이 다소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주말과 출퇴근시간 때 의정부IC-장암 3거리 간 교통체증은 가시지 않고 있다.
7년째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 확장 의정부 신설구간 2.63㎞ 4차선이 올해 말 완공돼 서울구간과 연결되면 이 구간 차량 흐름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호원동 S 커브에서 서울시계까지 길이 0.82㎞ 상도-호장교간 도로가 2월 중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한상진 의정부시 도로과장은 “의정부-서울 간 동일로, 평화 로에 이어 동부간선도로 의정부신설 구간, 상도-호장교 간 2개의 도로가 추가되면서 서울-의정부, 동두천, 양주, 포천 방향을 오가는 교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 7호선(도봉산-옥정) 연장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될 낙양동 버스공영차고지
■ 사람중심의 교통안전문화 캠페인
42만이 넘는 인구, 늘어나는 차량, 81㎢ 좁은 면적으로 지속적인 각종 교통시설확충에도 교통환경은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82억원을 투입한 9천592㎡ 99면의 낙양동 버스공영 차고지가 오는 6월 준공되면 버스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락2지구 BRT 대체노선, 고산동 등 비수익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에 대해 손실금을 지원하고 마을버스 청소년 할인 결손금보전, 8개 버스업체에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손실보전 등으로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문환 의정부시 교통기획과장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우선되는 선진교통안전 문화정착을 위해선 시민의 교통문화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각종 교통문화의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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