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예비후보간 비방전, 진흙탕싸움 예고

새누리당 경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새누리당 예비후보측간 비방전 기자회견이 열려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김영우(새.포천.연천)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 당원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5시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같은 당 소속 이철휘 예비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으로 포문을 열었다.

 

최춘식 경기도의원(새·포천1)은 “이 후보는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선거캠프에서 국방공약을 준비하던 국방안보포럼 공동대표로 있었다”면서 “그런데 어떠한 해명과 당에 대한 기여도 없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철휘 예비후보 측은 최 도의원 등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당시 예비역 장군 출신들의 제의에 정치인들이 올바른 안보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순수한 생각으로 안보자문을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안보문제를 자문한 사실을 들어 흑색선전의 소재로 삼고, 후보사퇴 운운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새누리당 입당 신청 때 김 의원에게 동의를 구한 후 입당절차를 마쳤는데 이제 와서 문제 제기하는 것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자 흠집 내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 예비후보측은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천범시민연대가 김 의원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수세 국면용 기자회견’이란 시각도 있어 진흙탕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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