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소기업단지 공사장 비산먼지 ‘풀풀’

원미구 동부하이텍 부지에 공장 31개동 건설 현장
가림막 찢겨진 채 폐기물 파쇄… 인근 주택가 ‘고통’

▲ 부천 원미구 (구)동부하이텍 부천공장 부지에 건축폐기물이 마구잡이로 쌓인 채 비산먼지가 날리고 있다. 김성훈기자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구)동부하이텍 부천공장 부지에 대규모 중소기업 단지 조성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건축폐기물 재사용을 위한 폐기물 파쇄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 비산먼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은 비산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했으나 천이 찢겨진 채 방치되고 있어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원미구 도당동 4번지 등 12필지 3만8천906㎡ (구)동부하이텍 자리에 S건설사 등이 지상 5~6층 규모의 공장 31개동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시공사인 S건설은 지난해 10월30일 원미구청에 신고 후 철거를 시작해 그해 12월2일 건축물 대장이 말소됐다. 이후 S건설은 철거 당시 발생한 건축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공사현장에서 파쇄선별하고 있다.

 

그러자 파쇄 과정에서 발생한 비산먼지가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로 날아들고 있다. 현장에서는 파쇄과정에서 물을 뿌리거나 방지막 설치 등 비산먼지 억제 대책은 전무한 상태이다. 더욱이 비산먼지가 날아가는 것을 억제하고 도심미관을 위해 설치한 가림막도 바람에 찢겨진 채 방치, 도심흉물이 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인근 주민 K씨(56)는 “(구)동부하이텍 부천공장 일부를 철거하면서 가림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조차 하지 않아 비산먼지가 주택가로 날아와 유리창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단지 조성도 좋지만 주민들의 불편이 없는 대책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미구청 관계자는 “최근 해당 현장의 지도점검 결과 방진막 덮개 일부 미사용, 외각 분진막 일부 훼손 방치, 방음 방진벽 일부 임의 철거 등 불법사항이 적발됐다”며 “S건설사에 개선명령과 경고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건설 관계자는 “구청에서 적발된 사항에 대해 원상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부천 원미구 (구)동부하이텍 부천공장 부지에 건축폐기물이 마구잡이로 쌓인 채 비산먼지가 날리고 있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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