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城만 즐기기 아쉽다면… 인근 전통문화·테마파크 들러보세요

글로벌 관광도시 수원
오산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 K-뷰티 인기타고 외국인 관광객 유혹
용인 에버랜드·한국민속촌도 볼만 1시간30분거리 여주도 추천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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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도 먹고 알도 먹고’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솔깃한 정보가 있다. 수원을 중심으로 오산과 용인, 화성, 여주 등 가까운 지역에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관광명소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우선 세계에서 ‘K-뷰티’ 열풍이 불 만큼 한국의 화장품 등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산시에는 관광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관광명소가 있다. 

바로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이 세운 화장품 박물관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는 물론 대한민국 미(美)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 않지만, K-뷰티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라면 만족하기 충분하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직접 원하는 글귀를 새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립스틱 만드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스튜디오 부스에서 화장품 광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촬영한 뒤 인쇄해 소장할 수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은 수원역에서 전철로 오산역까지 간 뒤 오산역에서 31번이나 3-2번 버스를 탑승하면 도착한다.

 

또 수원에서 버스나 자가용으로 1시간가량만 이동하면 도착하는 용인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즐거움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수원역에서 10-5번 버스로 쉽게 떠날 수 있는 전통의 대표주자, 한국민속촌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삶 속으로 여행을 떠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즐기는 전통 테마파크다. 조선시대 초가집 등 전통 가옥이 잘 보존돼 있고 조상이 즐기던 윷놀이와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또 곳곳에서 줄타기, 사물놀이 등의 다양한 공연도 이어지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생들이 사또, 거지, 주모 등으로 변장해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민속촌은 연중무휴 운영되며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매일 오전 9시30분에 개장한다. 하지만 계절과 날씨에 따라 폐장시간은 오후 5시30분~7시까지 유동적으로 운영되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2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1인당 2천~3천원의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용인을 찾는다면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도록 무서운 놀이기구부터 다양한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퍼레이드까지 남녀노소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한 에버랜드는 수원역에서 66번과 66-4번 버스나 수원 광교에서 670번을 이용하거나, 수원역, 수원버스터미널, 광교에서 정기 관광버스(사전 예약 필수)를 타고 가면 된다. 특히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롤러코스터인 ‘T 익스프레스’는 세계 최초의 77도 낙하 우든 롤러코스터로 꼭 타보기를 권한다.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함을 안겨 줄 것이다.

‘T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우든코스터중 4번째로 경사가 급하고, 9번째로 빠르고, 4번째로 높고, 6번째로 긴 롤러코스터다.

 

화성에는 조선후기 황금기를 지내온 왕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융건릉이다. 융릉과 건릉이 함께 있기에 융건릉으로 불리는 이곳은 두 묘가 일정간격을 두고 함께 있다. 

융릉은 사도세자와 그의 아내 현경왕후 홍씨를 모시고 있고, 건릉에는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대왕, 그의 아내 효의왕후 김씨를 모시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이며 겨울철에는 오후 5시30분에 종료된다. 

입장료는 성인 1천원, 아이들은 500원이다. 융건릉 산책로 주변에는 넓은 부지에 참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약 1시간이면 쉬엄쉬엄 둘러볼 수 있다. 융릉과 건릉 앞에는 개천이 흐르고 모두 돌다리가 있는데, 이 돌다리는 속세와 성역을 구분하는 경계 표시라고 한다.

 

용인과 화성보다는 다소 멀지만, 1시30분 정도 거리인 여주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신륵사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신륵사가 위치한 곳은 당시 원효대사가 꿈에서 한 노인이 알려준 신성한 터다.

연못이 있던 이 자리에서 원효대사가 7일동안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들이자 9마리의 용이 그 연못에서 나와 하늘로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또 올해 4월30일부터 5월22일까지는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여주의 대표 축제인 ‘제28회 여주 도자기축제’가 개최된다. 

도자기의 고장 여주시에서 열린 축제에서는 무형문화재인 옹기장, 목각장, 사기장 등의 다양한 전시 및 도예명장전 등을 통해 고품격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여주에서 신륵사와 도자기축제를 체험했다면, 마음껏 쇼핑을 할 수 있는 명소도 마련돼 있다. 바로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에게도 인기를 끄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이곳에는 270여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쇼핑을 원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려볼 명소다.

 

한진경기자

수원을 두배로 즐기는 3박4일

수원을 찾는 여행객 대다수는 수원 곳곳을 둘러보지 않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원에는 수원화성 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수원에서 즐기는 3박4일이다.

■ 1일차

수원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수원의 명물 화성열차(팔달산~연무대)를 타고 수원화성을 돌아보자. 특히 연무대에서는 210여년 전 군사들이 연마했던 국궁 활쏘기도 체험할 수 있다.

 

수원화성을 둘러봤다면 점심으로 수원의 대표 음식, 갈비를 맛볼 차례다. 은은한 숯불에 구워 입 안 가득 전해지는 갈비의 향과 고소한 식감을 느껴본다면 수원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후 향할 곳은 수원 삼성전자홍보관. 이곳에서는 삼성이 처음 만들었던 TV, 냉장고 등부터 최신 전자제품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사전에 예약해야 하며, 보안상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다. 저녁에는 수원통닭거리에서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처럼 치맥(치킨과 맥주)를 즐겨보자.

 

■ 2일차

이튿날에는 아침 일찍 행궁동 벽화골목으로 향하자. 수원화성의 장안문과 화홍문, 행궁 사이에 있는 이곳은 예술거리가 연상될만큼 골목 담벼락마다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다음으로는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된다. 특히 지동시장 내에는 순대타운이 있어 쫄깃하고 담백한 순대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수원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광교 아브뉴프랑과 광교호수공원을 찾아가면 된다. 광교호수공원은 저녁이면 형형색색의 조명에 불이 켜져 화려한 야경도 즐길 수 있다.

 

■ 3일차

아침 일찍 수원 인근으로 떠나보자. 앞서 소개한 용인의 민속촌과 에버랜드나, 여주의 신륵사와 도자기축제, 아울렛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화성의 융건릉이나 오산의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이 적절하다. 그리고 수원으로 돌아와 영통구의 가족 캠핑장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자. 오토캠핑 26면과 캐러밴 7면으로 구성된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신나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 4일차

여행 마지막 날에는 수원의 이색 거리를 탐방해보자. 수원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수원공방거리부터 롯데백화점, AK플라자 맞은편에 있어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수원의 젊음을 느낄 수 있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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