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책임읍동 행정이 시행 한 달을 맞아 ‘동네 어귀 작은시청’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가 밝힌 와부ㆍ조안, 화도ㆍ수동, 호평ㆍ평내 3개 행정복지센터의 1월 민원처리 현황에 따르면 총 2천516건을 접수해 1천965건을 처리했고, 551건은 처리 중으로 민원접수와 방문율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민원처리 기간도 20%에서 50% 이상 단축됐다. 기초연금신청은 3일, 국민기초생활보장신청은 2일 이상 빨라졌다.
개발행위허가는 15일에서 8일, 개발행위허가 준공검사는 7일에서 4일, 건축신고ㆍ허가는 7일에서 5일로 2일~7일 이상 빠르게 처리됐다.
사업장폐기물배출자신고는 7일에서 4일, 공장등록신청은 7일에서 2일, 비산먼지발생사업신고는 4일에서 2일로 2일~5일 이상이 줄었다.
이에 본보는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올 초 이석우 남양주시장의 예고 대로 빠르고 편리해진 남양주시 책임읍동 체제를 조명해 본다.
■ 원스톱 현장행정 전초기지… 시민들 호평
시는 책임읍동 개청 후 한 달간 방문율 30% 이상 증가와 민원처리기간 20∼50% 이상 단축의 성과를 시청에서 하던 업무가 동네어귀 작은 시청으로 전진 배치되며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치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곳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볼 수 있고, 방문상담 인원도 늘어나면서 현장복지가 구현되고 있다.
한 예로 기초수급 중지로 인해 생계곤란을 겪던 민원인이 긴급 생계비를 지원받으려면 기존에는 해당 읍사무소와 남부민간협력기관, 희망케어센터를 방문해야 했지만, 책임읍동제 실시로 이 민원인은 행정복지센터 내 주민복지과를 방문해 상담부터 사례지원요청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역별 특정 현안을 공감하는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의 일부 업무 사항들도 일선 책임읍동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욱이 기관장이 직접 주민과 소통하도록 각 기관장 실(센터장실)을 1층 민원실에 배치했고, 민원인을 위한 별도의 의자와 이중 모니터를 설치해 이해를 돕는 등 ‘맞춤형 시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민원인들의 불만이 잇따르던 인허가담당의 경우 테이블과 두개의 모니터를 설치, 한쪽에는 민원서를, 한쪽에는 상담사례, 법령, 지적도 등 행정자료를 보여주며 상담과 행정을 함께 처리해 불만제로화에 힘쓰고 있다.
■ 톡톡 눈에 띄는 다양한 행정서비스
각 센터에서는 톡톡 눈에 띄는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실시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는 변화된 행정에 대한 시민 이해를 돕고자 한눈에 행정 및 센터를 안내해 주는 ‘내 손안의 와~조센터’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 출근시간 전 오전 8시 20분부터 ‘상쾌한 Good-Morning 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학생들의 입학, 개학 때에 주민등록 등본을 일괄 발급해 주는 ‘HELLO 새내기’ 서비스를 실시, 학부형,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출동!! 언니가 간다’서비스는 업무시간 내에는 관공서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무원이 직접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준다.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고 과태료 부과를 없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특히, 접수(읍면)와 지원처(보건소)가 이원화돼 운영됐던 출산장려금 업무가 행정복지센터에서 단독 처리됨에 따라 기존보다 처리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됐다. 또 행정복지센터 내 공무원 자체교육으로 전 직원이 모든 일과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빠른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센터 내 주요 현안사항은 직원 공유를 통해 언제든지 민원 응대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화도수동센터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주민을 참여 시켜 집단지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축토지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민관 공동협의회를 운영하고, 20명 이상 집단민원이 발생하면 1개월 이내에 민원인 및 이해당사자가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면서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자율방재단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재난네트워크를 구성해 재난예방 및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민원실무심의회를 운영해 개발행위허가 업무처리기간도 단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2일에는 동부희망케어센터와 정신건강증진센터의 팀장 등 전문가들과 함께 첫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통합사례회의는 책임읍동제 시행으로 주민밀착형 복지전달체계 구현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례관리 운영 목표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이번 사례 대상가구는 청장년 1인 가구로 평소 알콜 의존도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이며 뇌출혈 발병 후 소득활동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신체ㆍ정신건강, 경제, 주거환경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한편, 호평평내센터는 책임읍동 조기 안착을 위해 지역병원과 협력, 건강상담창구를 운영한다. 거동불편 어르신들의 고혈압, 당뇨, 치매, 정신건강 등 노인성 질환을 책임동에서 살펴주는 행정이다.
■ 맞춤형 통합서비스… 더욱 촘촘해진 ‘복지그물망’
이와 더불어 남양주시는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읍면동을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허브로 구축하고, 사각지대 발굴과 찾아가는 상담,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ㆍ제공하는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각 센터 내에 복지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주민복지팀, 복지상담팀, 통합조사관리팀으로 구성된 복지담당부서를 설치했고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배치된다. 또한, 행정복지센터 내 희망케어센터에서 복지자원, 후원자, 자원봉사센터, 복지넷, 후원 대상자 등을 총괄 관리해 복지중복지원과 복지누수 방지할 계획이다.
깔끔하고 차분하게 리모델링된 공간에서 주민들의 사례별 맞춤형 복지 상담, 조사·결정과 통합사례 관리를 통해 경제적, 의료적, 정서적인 복합적 복지욕구를 안고 있는 주민들에게 사례관리, 희망케어, 드림스타트, 방문간호 등을 연계해 주는 원스톱 복지를 하게 된다.
또한 주민과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주민복지과 직원, 복지넷 위원과 희망매니저, 이장과 부녀회로 구성된 ‘민관합동 생활안전망’을 구축,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소외계층과의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 청취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발굴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
■ 행정복지센터 신·증축… ‘시민 행복공간’ 진화
시는 앞으로도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증축을 통해 공간을 확장하고 기능도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와부에는 3층을 증축해 희망케어센터, 건강증진센터, 푸드마켓을 배치하고 유수지에 주차장을 확보한다.
진접에는 희망케어센터, 청소년상담센터, 푸드마켓을 화도에는 희망케어센터, 건강증진센터, 푸드마켓, 청소년상담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종합행정, 복지, 문화 등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처리함으로써 시민 삶의 행복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석우 시장은 “더 가깝고 친근하게, 친절하게 맞춤 시정을 펼치는 것은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업무와 사람은 책임읍동으로 전진했는데 생각은 시청에 있을 때와 같으면 안된다”며 “모든 행정을 추진할 때 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의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책임읍동이라는 행정제도의 변화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이 바뀌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2016년 시민을 위해 시청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많은 생각을 하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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