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표류했던 의왕시 포일2지구 내 송전철탑 및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이 결실을 볼 전망이다. 시는 포일2지구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숲속마을의 숙원사업인 한전 케이블 헤드 철탑 지중화 사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포일2지구를 종단하던 기존 가공 송전선로와 철탑은 택지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이미 지중화됐지만, 지중화 종점부에 설치된 케이블 헤드 철탑에 대해 입주민들이 도시미관 저해와 전자파 노출 등의 이유로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지중화를 요구해 왔다.
시는 포일동 ‘포일2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와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을 통과하는 전압 154KV (1KV= 1천V)의 과천∼동안양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지중화 방안에 대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업시기와 설계주체 및 공사비 분담 등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간 이견을 보여 사업이 표류하다가 시가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 의견조율 등 중재로 업무협약을 이끌어 장기표류 해왔던 포일2지구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이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송전철탑 7기와 가공선로 1.75㎞를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제2경인 남측 경계구간 및 북측 경계구간 1.55㎞ 구간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2경인고속도로 구간 0.2㎞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각각 분담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송전선로 및 철탑 철거공사에 앞서 필요한 가이설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시공사업 승인이 신청 중에 있으며, 오는 6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중화 공사 특성상 전력구 시공과 케이블시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공선로 철거까지 완료하려면 전체 공기가 24개월 이상 소요돼 과천보금자리주택 조성공사 및 국도 47호 우회도로개설공사 준공시기인 2018년 12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김성제 시장은 “관계기관과 합의를 통해 추진하게 된 지중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포일2지구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안전한 거리 조성 등 도시미관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중화 공사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시가지 및 주변지역 송전선로에 대한 지중화 사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도시미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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