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65사단 설민환 상병, 사단장 표창
휴가를 보내던 병사가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차량을 추격해 2차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65사단 포병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설민환 상병(23).
지난 2월 13일, 휴가를 보내고 있던 설민환 상병은 논산시 취암동 부근에서 주차돼 있던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하는 차량을 목격했다.
이를 지켜본 설 상병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사실을 알렸다. 이어 100m 가량 달아나던 사고 차량을 추격해 정차시킨 후 음주여부를 묻는 사이 경찰이 도착했고, 피의자를 경찰에 인계했다. 또다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음주 뺑소니 사고였지만 설 상병의 용기와 행동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차량 소유주가 설민환 상병의 군인정신을 칭찬하며 국민신문고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설민환 상병은 “사고를 보는 순간 2차, 3차 사고에 대해 생각이 났고, 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사단은 지난 4일 설 상병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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