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직동공원 인근 주민들, 주차장·테니스장 건립 집단반발

“소음·매연·조명 등으로 주거안정 해친다” 시정요구

국내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하는 의정부 직동공원에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 공원에 들어설 대규모 주차장, 테니스장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22일 의정부시와 호원동 신도 6차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601, 602, 603동 앞에 90면 3천200㎡ 정도의 공원주차장이 들어서고, 604, 605동 뒤편 산밑에는 20면 1만 8천㎡ 규모의 테니스장이 계획돼 있다.

 

주민들은 이 두 시설물이 아파트와 불과 30-5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소음, 매연은 물론 야간개장 때 조명 등 주거안정을 해치게 된다며 위치변경 등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해 안병용 시장이 호원2동 주민센터에서 신도 6차 뒤편 부지를 공원(피크닉정원)으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한 것과 달리 대규모 테니스장이 들어선다며 반발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 회장 등 주민대표들은 지난 15일 시의회를 방문해 구구회 부의장과 시 비전사업단 관계자를 면담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또 741세대 중 86%인 641세대가 시에 주차장, 테니스장 건립 반대 집단민원을 내기 위한 서명도 마친 상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차장이 들어서는 곳에 공원입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주차장이 들어서면 차량통행이 잦아지고 보행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 주민들의 주장과 달리 설명회 때 테니스장을 만들고 피크닉 정원은 기무부대 뒤편에 들어선다고 분명히 밝혔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주민들이 집단반발하자 테니스장을 당초 20면에서 16면으로 줄이고 아파트에 인접한 10면은 실내 테니스장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정부=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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