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한 오산문화원 공창배(53) 원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사업 문화원 운영을 강조했다.
먼저 문화원 부설 오산 향토문화연구소를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기록해 오산시만의 독특한 향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문화원은 지난해 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오산문화총서 제1집 ‘오산학연구’를 매년 발간해 오산지역의 전통문화는 물론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기록할 계획이다.
공 원장은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는 그 지역 주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나아가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면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조사를 통해 축적된 자료는 지역의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킴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찾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게 공 원장의 지론이다.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함께 문화원은 지역 주민의 행복을 위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년 해맞이 행사,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축제,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청소년 전통 악기 교실, 행복한 오산역사투어, 놀이로 배우는 전통 예절 등 연간 20여 개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5차례에 실시한 ‘테마가 있는 인문학 기행’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합천 해인사, 전북 고창 고인돌공원, 충남 부여 부소산성 등을 다녀와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공 원장은 이같은 사업을 지속하면서 아파트단지 내에 이웃사촌문화를 조성하고 예절교육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 원장은 “우리는 예부터 이웃끼리 서로 도와가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생활을 했었는데 주거문화가 아파트 형태로 바뀌면서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면서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화원이 아파트단지에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해 이웃사촌문화를 조성한다는 것으로 문화원과 아파트단지가 협약하고 분기별로 문화공연과 예절교육, 인문학 강의, 역사기행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느 때부터 구태의연하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전락한 ‘예절’을 바로 세우기 위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아파트단지까지 다양한 곳에서 현대에 맞는 예절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한 공 원장은 “오산의 상징을 까마귀와 매화로 바꿔 오산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처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시민이 행복한 오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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