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반주자 공모 논란

부평구문화재단 채용 공고… 학부모 반발

부평구 구립소년소녀합창단 조례 개정안이 보류(본보 15일 자 3면)된 가운데 부평구문화재단이 합창단 지휘자와 반주자 등을 새로 뽑겠다고 밝혀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지난 25일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반주자·사무장 채용 공고를 냈다. 현 지휘자와 반주자, 사무장의 임기가 4월11일 자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창단 때부터 현재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 조례에 연임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단이 모집 공고 내 학부모와 마찰을 빚고 있다. 합창단원 학부모 20여 명은 지난 28일 재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재단이 무리하게 공모를 추진한다며 공모를 중단하고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해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공모 결정 전에 학부모에게 미리 통지했어야 한다”며 “소통하지 않아 불신이 쌓이고 있다”고 항의했다.

다른 학부모는 “대다수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다. 다음 달 공연이 끝난 뒤 천천히 논의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며 학부모 대표들과 재단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지난 3월 11일 이미 사무장을 통해 해촉 통보를 했고, 공개모집은 이후 결정했다”며 “위촉 방식은 공개전형으로 진행하기로 지난해부터 계획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 지휘자 등이) 6년이나 활동한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공모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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