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살린, 성남시의료원 양윤기 주무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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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공무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귀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4일 성남시에 따르면 공공의료정책과에 근무 중인 양윤기 주무관(사진ㆍ시설7급)은 지난 3월 21일 오후 4시 30분경 수정구에 소재한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해빙기 안전점검을 위해 현장 외곽을 순찰하던 중 50대 남성이 쓰러져 사경을 헤메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양윤기 주무관은 쓰러진 강씨(57)와 그 옆에서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는 강씨의 부인을 발견하고 사고현장으로 바로 달려갔다. 강씨의 상태를 살펴보니 얼굴이 창백하고 코에 손과 귀를 대보니 호흡이 정지돼 있는 상태였다.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강씨 부인의 설명을 듣고 양 주무관은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119구급대에 신고를 요청하고 즉시 강씨를 반듯하게 눕힌 후 기도를 확보한 다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장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계속 말을 걸며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한편 평소 다니던 병원을 물어 분당차병원으로 환자를 이송케 했다.

 

양윤기 주무관은 “지난해 성남시청에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요령을 배웠다”며 “당시 상황이 긴박해 생각할 여지도 없이 무조건 살리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처럼 성실한 자세로 대형공사장에서 안전을 위한 현장 순찰 중에 소중한 생명을 살려내 특별한 하루를 경험했다”며 “앞으로 성남시의료원이 완공될 때까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2013년 11월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를 허물고 공사에 들어갔다. 1천93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연면적 8만3천여㎡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세워진다. 예산 2천억원이 투입돼 23개 진료과와 517병상 등을 갖춰 2017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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