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재배농가 ‘토마토반점 위조바이러스’ 방제 비상

총채벌레 매개로 감염땐 괴사나 말라죽어… 김포농업기술센터, 조기제거 당부

▲ 고추모 파종기를 앞두고 고추재배농가의 토마토반점 위조바이러스(TSWVㆍ이하 바이러스)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종.
고추모 파종기를 앞두고 고추재배농가의 토마토반점 위조바이러스(TSWVㆍ이하 바이러스)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고근홍)에 따르면 총채벌레가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신초부위가 위축 또는 괴사하고 심하면 말라 죽는다. 열매는 원형반문이 나타나거나 기형이 돼 일명 ‘칼라병’으로 불리며 상품가치 없어져 피해가 극심해진다. 특히 시설재배의 경우 건전묘를 다시 심어도 같은 증상을 나타난다.

 

이는 총채벌레 등이 겨울에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상태로 땅속에서 번데기로 살다가 다시 성충이 돼 다음해에도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발생초기에 해당모종을 폐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고추 파종기를 앞두고 고추모종 육묘농가에 대해 바이러스 이 상증상 발생주를 반드시 조기에 제거하고 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증상은 고추 새순이 노랗게 위축되고 심하면 괴사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발생초기 영양결핍이나 약해로 오인해서 방치할 경우 전체모종에 전이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일부 시설고추 농가 포장에서 발생, 문제가 됐던 증상으로 시설고추 파종기를 앞두고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우선 세심한 관찰을 통해 발현초기에 과감하게 해당 모종을 뽑아 땅속에 깊이 묻거나 태우는 것이 좋으며, 2차 전염을 막기 위해 계통이 다른 2종 이상의 약제로 주기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총채벌레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해질 무렵이나 이른 새벽에 방제하는 것이 좋으며, 육묘상 주변 민들레 등 꽃이 피는 잡초도 함께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추모의 초기활착과 조기다수확을 위해서는 고추 모종상에서의 철저한 예찰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며 “비온 후 비닐멀칭 미리깔기, 5월 상순경 건전묘 적기에 심기, 봄 가뭄 대비 물통 비치 및 점적호스 설치 등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기술혁신과 원예기술팀(☏980-5092, 5078)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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