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희생을 너머, 다시 평화를 말하다’
화성시는 지난 15일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4.15 제암ㆍ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또 화성시가 ‘평화의 도시’임을 만방에 공표했다.
이날 행사는 학살사건 피해 후손들과 지역 중학생, 국악인 등의 추모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제암ㆍ고주리 학살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횃불 시위를 재현하는 ‘평화의 봉화 봉수식’과 민중들의 독립운동 장면을 표현한 마당극 ‘해야해야’ 공연이 진행됐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고자 그 어느 지역보다 격렬하고 역동적으로 항일운동을 펼친 화성시의 역사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이라며 “화성시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역사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채 시장은 평화 선언문을 통해 “제암리 학살과 같이 전쟁으로 인한 아픈 역사를 가진 세계 도시들과의 ‘세계 평화 연대’를 맺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 시장을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 박종선 화성시의회 의장, 정운찬 스코필드 기념사업회 명예회장, 안소헌 광복회 화성지회장, 남창수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유가족,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시 자매도시인 중국 형대시 및 캐나다 버나비시 관계자와 이기석 캐나다 토론토시 한인회장 등도 함께했다.
한편, 제암ㆍ고주리 학살사건은 지난 1919년 4월15일 일본 군경이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제암리에 찾아와 마을 주민 30여명을 교회당으로 몰아넣고 출입문을 잠근 뒤 집중사격하고 방화한 사건이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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