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홍예지씨(23·사진)가 주인공. 18일 새벽 6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 진입하던 열차 객실에서 J씨(49)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J씨는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마침 같은 객실에 있던 홍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던 J씨에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도했고, 10여분 뒤 도착한 119 구급대에 전씨를 인계했다.
홍씨는 바쁜 출근길에 환자를 옮기자는 승객들의 요청에도 “골든타임이라 심폐소생술을 멈추면 위험하다”고 소리치며 현장을 지켰다.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J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 실시했다. 간호학도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응급처치강사 자격증을 따고 대한적십자사에서 강사로도 활동 중인 홍씨는 지난 2014년도에도 청량리 소재 영화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을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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