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 ‘마스터플랜’ 확정… 내년 6월 착공·2020년 완공

연면적 8만6천770㎡ 규모… 3천300억 건립비용, 융복합개발 수익으로 조달

▲ 도청 신청사
▲ 도청 신청사

새로운 경기 천 년을 상징할 광교신청사의 마스터 플랜이 드디어 확정ㆍ공개됐다.

내년 6월 착공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인 광교신청사는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행복하다)’이라는 비전 아래 사람을 상징하는 시옷(ㅅ)의 형상으로 들어서게 된다.

 

경기도는 26일 신청사 건립 계획과 비전을 담은 ‘신청사 융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경기도의회에 보고하고 확정했다.

 

도의회 보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계삼 경기도건설본부장은 “신청사는 경기융합타운 전체 부지 11만8천200㎡ 가운데 2만㎡ 부지에 연면적 8만6천770㎡ 규모로 2017년 6월 착공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라며 “예산을 아끼고 공공자산을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당초 5만9천㎡로 계획했던 도 청사 규모를 2만㎡로 대폭 축소하고 건립비용 3천300억 원은 절감된 부지의 융복합개발 수익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가 공개한 마스터 플랜을 보면 도 청사 내 공무원의 업무 공간은 검소하되 효율적으로 지어진다. 

 

신청사의 공무원 1인당 면적은 33.7㎡로 전국 평균 37.4㎡의 90% 수준이다. 도는 작은 공간을 스마트오피스 등 사무환경 혁신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사 내에는 창업지원센터와 영유아 보육시설, 사회적 기업, 중소기업 상품 판매점, 도내 장인 생산품 판매점 등 공유적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도 마련된다. 

 

도청과 도의회 청사는 사람을 상징하는 시옷(ㅅ) 형상의 통합된 건물로 배치된다. 이는 지난 1446년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에 있는 ‘사람’ 글자의 시옷 형상을 따른 것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도는 경기융합타운 비전을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행복하다)’이라고 밝히고 여러 행정기관과 민간 기업이 화합하고 협력해 도민 행복을 극대화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청사 마스터플랜이 공개된 가운데 당초 발표했던 호텔 및 면세점 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시옷(ㅅ) 형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도교육청이 현재로써는 광교 이전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재원조달을 위한 현 도청사 매각 여부 등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향후 교육청이 이전할 것을 염두해 통합주차장과 지반공사 등은 실시할 예정이고 도교육청이 끝내 이전하지 못한다면 도교육청부지도 도청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현재 2천억 원 이상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현 청사를 매각하지 못해도 청사이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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