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불현동 주민자치위, 가정의 달 재능기부 펼쳐
9일 불현동 주민자치센터 인근에는 할머니·할아버지와 이야기꽃을 피우는 손자·손녀같은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바로 불현동 자치위가 △이·미용 △수지침 △사군자 △네일아트 △건강검진 등 5개의 부스를 만들어 재능기부를 펼친 현장에서다.
이날 불현동에서 손톱 꾸미기 베테랑으로 입 소문 난 자원봉사자 A씨(33)는 “평소 화려하고 이색적인 네일아트 기법에 몰두했는데, 오늘 모처럼 마음 편하게 할머니들의 손톱을 예쁘게 물들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할머니들로부터 격려와 사랑을 받으니 기쁘고 뿌듯하다”고 참가소감을 말했다.
이에 B할머니도 “손녀처럼 다정하게 손을 만져주며 인생 애환을 들어주니 손톱도 예뻐지고 마음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현장 한켠에는 건강 도우미를 자청한 의료진 등이 수지침과 건강검진 상담으로 어르신의 건강을 살뜰히 챙겼고, 사군자(四君子) 그리기 부스에서는 정좌한 어르신들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그려낸 매화·난초·국화·대나무가 새록새록 한지에서 살아났다.
C씨(65)는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날이다 해서 온통 시끌시끌한 축제만 생각했는데, 모처럼 마음을 가라앉히고 붓을 들고 사군자를 매기니, 5월이 더욱 푸르게 느껴진다.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 준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길 주민자치위원장은 “향후 찾아가는 봉사단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체험하며 즐기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직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