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통합교도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 “법무타운 철회하라”

심재철 의원 사무실 앞서 안양 교도소 이전추진 반대집회

▲ W 안양교도소이전반대집회 오 160516 (8)
▲ W 안양교도소이전반대집회 오 160516 (8)

“나 살자고 남 죽이는 행위가 상생인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의왕시 주민들을 죽이면서 상생이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의왕시 통합교도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단 40여 명은 16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심재철 국회의원(새누리당ㆍ안양 동안을) 사무실 앞에서 안양 교도소 이전추진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통합교도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심재철 의원은 작년 1월부터 기재부를 앞세워 관할구역도 아닌 의왕시 왕곡동 골사그네 일대에 의왕시 주민들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통합교도소(일명 법무타운) 유치를 추진한 바 있으며 지금도 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판결한 안양교도소 재건축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죄 없는 왕곡동 주민들을 지난 1년간 혹독한 무더위 속의 거리로 내몰고 주민 간의 갈등을 일으키며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년간 왕곡동 주민들은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의왕시 앞에서 연일 생계를 포기하고 온갖 냉대와 설움을 참아 내면서 통합교도소 유치를 막아내고 법무부가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의견을 존중해 교도소 이전계획 논의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왕시 주민들은 서로 반목하고 불신하며 갈등이 극에 달해 의왕시장 주민소환 서명까지 했고 이웃 간 대화도 단절돼버렸다”며 “힘없는 왕곡동 주민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고 주민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마저 포기하라고 밀어붙이는 정책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왕곡동에 통합교도소(법무타운)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과 그로 발생하는 이후 일들을 담보할 수 없음을 심재철 의원에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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