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역 인근 ‘의료폐기물 임시보관소’ 입주설… 주민들 좌불안석

군포역에서 1분가량 떨어진 곳에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아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7일 군포시와 인근 주민에 따르면 당동 134-11번지 95.66㎡ 규모의 지상 1층 철골조 건물이 최근 건축 신고를 마쳤다.

 

그러자 인근 주민 사이에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지난 10일부터 시 홈페이지에 ‘의료폐기물 장소가 군포역 근처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한다’는 민원성 글과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민원성 글은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라면 대기 중으로 폐기물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역전 근처에 들어오는 것은 시민과 인근 지역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신축건물 주변 업체와 식당 관계자는 “주삿바늘을 만드는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말을 공사 관계자들에게 들었다”면서도 “소규모 물류택배 시설이 들어선다는 설도 있고 의료 관련 운반업체가 들어올 예정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정확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모 업체 관계자도 “의료폐기물 수집운반과 관련 업체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소문의 실체를 주민께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이 신축건물은 100㎡ 이하의 사무실 용도로 건축허가가 아닌 신고가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료폐기물 임시보관소가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돼 한강유역환경청에 변경승인을 받아야 할 상황이고, 임시보관소가 들어오면 지속적인 지도, 감독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신축건물 주변에는 오는 2017년에 연구원 1천여 명이 상주하는 두산연구단지가 인접해 있어 추후 의료폐기물 집합장소로 이용될 경우 주민 집단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군포=김성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