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련 수원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장은 지역 시내버스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구도심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올해 핵심 추진안으로 손꼽았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타 지역에 비해 버스노선이 ‘복잡’하다는 말이 많다
수원 시내버스 노선의 특징은 마을버스처럼 구석구석 훑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에 노선을 직선노선으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 대신 지역 구석구석을 다닐 필요가 있는 구역들은 마을버스로 대체해야 한다.
이는 환경적 측면이나 이용자 측면 등 모든 면에 이용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민들이 원하는 버스 노선 하나를 확보하기란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화서역에서 고등동을 거쳐 수원역까지 가는 27-3번 마을버스는 그 필요성이 10년 전부터 나왔던 것인데 이제야 개통됐다.
이는 노선개설 검토에서 이를 운영하는 회사의 수익 등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손실을 무작정 시가 부담할 수 없어서다. 무작정 개설하기에는 적자가 불 보듯 뻔한, 이도 저도 아닌 상황들로 말미암아 정책 운용이 무척 어렵다.
이에 ‘수원형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는 버스에서 발생하는 수익들을 업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함께 지원하는 등의 방식이다. 버스 공공성이 강화된다면 결국 그 혜택은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이에 시의회는 시정연구원을 통해 전반적인 버스운영체제 개선방안을 만들었다. 해당 결과를 관계부서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도 버스체계 개편추진방안 연구용역결과나 노선운영 개선방안 정책연구 및 각종 사례를 종합 고려한 ‘수원형 준공영제 모델’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구도심 내 치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수원시내 구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막고자 환경디자인 조례안을 준비했다. 서둔, 매교, 매산, 고등, 화서1·2 동 등 수원시내에는 구도심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시민이 생활하면서 불안감을 느껴서다. 이곳들은 골목들이 불규칙적으로 배열된데다 관리가 힘든 사각지대가 많다. 또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들이 정돈되지 않은 채 배치돼 있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 강화는 수십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구체적으로 하려고 CCTV를 계속해 확충하고 선진국형 범죄예방환경설계라 불리는 셉티드(CPTED)를 반영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서로에 의해 자연적인 감시가 가능하도록 건축물이나 조경 등을 배치해야 한다. 또 접근통제가 가능하도록 건축물 및 도시공간의 출입구, 울타리, 조경 및 조명 등을 전문가들과 상의해 적절히 갖춰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도시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영역성의 강화라던지 주민들이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끔 복지시설, 공원, 휴게시설, 상가 등을 유치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례안은 이 같은 중요성을 충분히 고민해 담았다. 범죄 예방의 가장 기본적 원칙과 기준, 추진사업 및 협력체계 구축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례안은 시민들이 ‘안전한 도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집에 가는 정겨운 골목길’이 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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