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오락실 업주·경찰관 유착 의혹 감찰

인천지방경찰청이 인천 시내 불법 오락실 업주와 일부 경찰관의 유착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단속을 피해 달아난 불법 오락실 업주의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경찰관 3명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돼 유착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8일 인천시 연수구의 불법 오락실을 단속해 ‘바지사장’을 비롯한 5명을 입건하고 게임기 50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업주 차량에 있던 수상한 메모지를 발견했다.

 

메모지에는 인천경찰청 직원들이 불법 오락실 단속 때 이용하는 차량 2대의 번호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오락실 업주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회에서 오락실 단속전담 경찰관이 아닌 경정 1명, 경위 2명이 업주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경찰관은 감찰 조사에서 “업주와 평소 교류는 있었지만, 유착 관계는 없었다”고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불법 오락실 업주와 통화한 것만으로도 내부 지침 위반이어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불법 오락실 업주를 검거해야 경찰관의 단속정보 유출이나 금품수수 등 유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전담반을 꾸려 업주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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