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과 틸란드시아,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농도 저감효과 탁월

국립수목원 연구조사결과 밝혀, 실내 관상식물로 각광

파인애플과 열대식물인 ‘틸란드시아’(Tillandsia)가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의 농도를 저감시키는 등 실내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포천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최근 ‘틸란드시아’ 8종을 대상으로 1급 발암물질인폼알데하이드 농도 저감률을 실험한 결과, 8종 모두 폼알데하이드 농도를 11.6∼49.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에디티에(edithiae) 틸란드시아와 제로그라피카(xerographica) 틸란드시아의 저감 효과가 가장 컸으며, 에디티에 틸란드시아가 있는 공간에는 폼알데하이드 71.7㎍/㎥를 주입했으나 하루 뒤 출구에서 36.1㎍/㎥로, 35.6㎍/㎥오 낮아져 50%에 가까운 저감효과를 나타냈다.

 

제로그라피카 틸란드시아 역시 66.5㎍/㎥에서 33.7㎍/㎥로, 폼알데하이드 농도를 32.8㎍/㎥(49.3%) 낮췄다.

 

이번 연구는 틸란드시아 35종의 공기정화 기능성을 검증하고 관상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틸란드시아는 식물체 색에서부터 모용(식물의 잎이나 줄기의 표면에 생기는 잔털)의 발달 정도까지 형태적으로 매우 다양해 실내 식물로서 관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파인애플과(Bromeliaceae)에 속하는 틸란드시아는 원산지가 라틴 아메리카로 약400종이 알려졌다.

 

특히 잎에 솜털처럼 하얀 모용이 발달해 공기 중 수분과 먼지 등을 흡수하고 두꺼운 저수 조직이 있어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공기정화 식물을 조합해 정원을 만들면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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