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전원 안전띠 안 매면 고속도로 진입 못해

▲ 도공 5년간 안전띠 분석자료
▲ 도공 5년간 안전띠 분석자료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탑승자 중 1명이라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다음달 1일부터 고속도로 진입이 원천 봉쇄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고속도로 모든 톨게이트와 주요 휴게소 등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캠페인 첫날인 다음달 1일에는 톨게이트 입구 TCS 차로에 ‘안전띠 미착용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어깨띠를 두른 인원을 배치해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고속도로 진입을 막고 안전띠를 착용한 차량만 통과시킨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는 먼저 안전띠를 착용하게 하며 불응할 경우 경찰에 고발한다.

 

2~3일에는 주요 휴게소ㆍ주유소의 진출부에서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도공이 캠페인을 강력 전개하는 이유는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하자 이에 따른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가 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또, 최근 5년간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은 1.54%로 안전띠 착용 사망률 0.44%보다 약 3.5배 높았다.

 

국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선진국보다 여전히 저조하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014년 기준으로 86%에 불과해 프랑스(99%), 독일(97%) 등보다 낮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평균 9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3%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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