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동면노인회, 전통 손모내기 체험행사 개최

▲ 남양주수동면 노인회_손모내기 체험 (1)

“3대가 함께하는 전통 모내기 체험을 통해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도 지키고, 아이들에겐 벼를 수확하는 과정도 가르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됐어요.”

 

한여름 폭염을 연상케 하듯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31일 남양주시 수동면 한 논밭에 할아버지·할머니, 부모, 손자 등 3대 가정 200여 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2016년 창조·문화적 마을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수동면 노인회가 주관해 진행한 ‘전통 손 모내기 체험 행사’에 참가한 가정이다.

 

수동면 노인회는 이날 초여름 모내기 철을 맞아 송천분교, 가양초교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 일반 체험객, 수동면 기관·단체 회원 등을 초청해 ‘전통 손 모내기 체험’을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이번 체험에서 3세대는 손 모내기, 우렁이 방사, 벼 베기, 탈곡, 도정 등 벼농사의 전반적인 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김장배추·김장나눔 잔치 등 나눔활동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과 더불어 온정을 베풀며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송천분교 한 학생은 “체험을 통해 밥의 소중함과 어르신에 대한 예절, 나눔에 대한 즐거움을 깨달았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동면 노인회는 이번 체험활동을 위해 지난 4월 논밭에 미리 볍씨를 뿌려 싹을 틔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이희원 수동면 노인회장은 “3대가 함께 대화도 많이 하고 수동 지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통 손 모내기 체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는 인근 학교까지 확대해 사라져 가는 전통 손 모내기를 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수동면 노인회는 오는 6월 11일 산돌학교 운동장을 비롯한 수동면 전역에서 반딧불이 탐사 체험활동인 ‘반딧불이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양주=유창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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