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송내 택지지구 주차장 100대분 조성사업…“12년방치로 2억 혈세낭비”

▲ 정계숙 시의원 5분자유발언 1
▲ 동두천시의회 제257회 제1차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2년동안 방치되고 있는 송내 택지지구 주차장 100대분 설치사업을 촉구하고 있는 정계숙(새누리당ㆍ비례대표)의원. 동두천시의회 제공

 

동두천시가 지난 1996년 송내 택지지구 개발사업자인 당시 대한주택공사(LH)가 약속했던 송내 택지지구 주차장 100대분 조성사업과 관련, 복지부동의 안일한 행정으로 2억여원이 넘는 혈세와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두천시의회 정계숙 의원(새누리당ㆍ비례대표)은 지난 1일 제257회 제1차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송내 택지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1996년 대한주택공사가 1천590억원을 들여 대지 35만㎡(206필지), 학교용지 6만6천㎡(5필지), 도로 및 공원 등 공공용지 27만6천㎡ 등을 조성하고 2004년 경원선 복선 전철화 계획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재협의를 통해 100대분 주차장 사업비 54억3천800만원을 주택공사 부담으로 추가 설치키로 한 사업이었다”며 “사업비 전액이 주택공사 부담임에도 불구하고 12년채 방치하고 있는 현 실태는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교통영향평가 추가 이행사업비 총 75억7천600만원 중 21억을 2004년에 주택공사로부터 받아 1차 설계용역비 및 어린이보호구역 사업비 5억원, 2차 교통안전시설 사업비 6억2천600만원을 지출하고 지구내 단독용지주변 도로 및 보도블록 정비공사 사업비 9억9천400만원은 시 세입금으로 귀속시킨 채 공사를 중단하고 현재까지 미 집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2004년 당시 2억2천5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교통영향평가를 한 결과 송내 아이파크앞 공원 지하에 주차장 100면을 설치하겠다고 해놓고 이미 조성된 공원에 어떻게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느냐”며 “결국 현실성 없는 행정으로 현재까지 시행되지 못해 이미 지출된 용역비 2억여원의 시민 혈세와 행정력만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시는 2009년 6월16일 교통영향평가 재협의 사항인 100대의 주차장 설치요구 공문을 주택공사에 한차례 통보한 후 96년 10월 주택공사는 LH와 합병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사업의 LH 인계 여부에 대한 확인은커녕 54억여원의 사업비조차 독촉 한번 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를 저해하는 잘못된 행정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지난해 12월 시정질의를 통해 밝혀졌음에도 현재까지 단 한번의 지시는커녕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시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시민편의 업무를 방치하는 등 시정행정에 대한 불신 및 허점과 무사 안일한 시정운영 및 업무소홀을 스스로 드러낸 것으로 직원 인사이동시 사무인수 인계만 잘했어도 이같은 중요한 사업이 누락된 채 12년이란 허송세월을 보내진 않았을 것”이라며 “송내지구 곳곳의 주차대란의 현 실태와 문제점을 직시하여 더 이상 시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주민편의 행정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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