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지방재정 개편을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지방자치 본질 훼손하는 지방재정 개악 즉각 중단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지방재정개혁을 막기 위한 자신의 굳은 의지를 중앙정부에 전달했다.
1인 시위에 나선 정 시장은 “취임 2년만에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제 빚도 많이 갚아 나가고, 조금씩 희망의 빛도 보이고 있는데 다시 위기에 몰렸다”며 “행자부가 지방재정 개편을 추진하면서 우리시 예산이 1천724억원이나 줄어들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파산 위기까지 갔던 용인시를 ‘부자 시’라고 보는 정부 논리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집권당 소속 시장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적극 지원하고 호응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용인시는 공공요금 인상은 물론 각종 복지혜택이나 사회기반시설 중단은 불가피할 것이며, 시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은 한 푼도 없는 식물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 시장은 “이 모든 것은 결국 용인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고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앉아서 지켜볼 수만 없어 저항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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