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초기백제(위례성ㆍ한성시대 BC18~AD475년)의 귀족계층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을 발굴조사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와 하남역사박물관은 광암동 산 42 일원 ‘금암산 석실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역사적 중요성에도 사실상 방치돼 훼손이 우려되자 문화재청을 통해 국비 7천만 원을 지원받아 이번에 긴급 발굴조사에 나섰다.
금암산 고분군은 삼국시대 백제의 귀족계층이 묻혀 있는 고분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덕풍동과 감북동을 잇는 도로확장공사 과정에서 세종대 박물관이 일부 발굴조사를 했으며, 하남역사박물관도 금암산 일대 문화재 분포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는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사적 의미 조명 작업과 함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희영 시 문화체육과장은 “백제의 건국부터 공주로 천도하기 이전까지의 500여 년 간 백제역사의 중심을 이루는 하남위례성시대의 매장문화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가 거의 없어 이번 발굴조사로 백제역사의 공백을 채울 수 있으면 매우 의미 있는 조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