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위해 시흥성인문해교육센터 현장방문 했다가 봉변
시흥시의회가 ‘막말’ 파문에 휩싸였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현장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피감기관의 장이 의원들에게 “의원자질도 없는 것들”, “무슨 행감을 이따위로 하느냐”며 삿대질과 욕설 등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태경) 6명의 의원은 지난 13일 제235회 1차 정례회가 개회되자 행정감사를 위해 피감기관인 시흥성인문해교육센터를 방문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센터 운영방식에 대해 설명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Y센터장이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 자리는 피감기관의 해명을 듣는 자리가 아니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Y센터장은 반말과 고성으로 “‘니가’, ‘너네들이’란 막말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 XX’ 등 욕설을 연발했다”며 “‘시의원이 뭐가 잘났느냐’며 삿대질까지 했다”고 의원과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Y씨가 시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행감을 하는 게 어디 있느냐, 나도 나이가 60이 넘었다’며 김 위원장에게 반말로 따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Y센터장은 “막말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김태경 위원장이 먼저 막말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러면서 14일 자치행정위 행정사무감사는 Y센터장의 증인 출석 문제 등을 놓고 집행부와의 협의로 오전에 열리지 못했다. 증인을 채택하고 3일 전 출석을 통보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출석시키지 못한 것이다.
오후 열린 행감에서 홍원상 의원은 “애초에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성인문해교육센터가 시 지원을 받아 운영됐고 그동안 의료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료가 실제 공제금액과 의료보험공단에 낸 금액이 틀리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서 “컴퓨터 중급반은 20회 강의한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12회만 강의했고 직원의 급여에 대한 소득세 및 주민세의 원천징수도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장재철 의원은 “시흥성인문해교육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단 한 차례만 감사를 받았으며, 매년 지도점검 내용도 달라 일관성이 없다”며 “지난 2008년 2억 원의 보조금에 대한 확인도 필요한 만큼 정식감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