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역광장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송내역은 환승 센터와 함께 송내무지개광장으로, 부천역은 넓은 마루가 인상적인 부천마루광장으로, 역곡역은 작지만 아담한 무대가 매력적인 역곡다행광장으로 첫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쾌적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부천의 역광장에서는 문화도시답게 연일 신나는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퇴근시간대나 주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에는 더욱 풍성하다.
부천마루광장에서는 아트마켓이 열리고 부천대학 동아리단체, 홍대에서 활동 중인 버스킹 단체, 부천생활문화동호회 등 문화예술단체, 협력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비보이 세계 1위 팀인 진조크루의 비보이 아카데미가 열린다. 전국 청소년, 대학 댄스동아리 및 스트릿 전문댄서의 연출 없는 프리 스테이지 형식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 오후 7시부터는 버스킹 공연단체의 ‘부킹’(부천 버스킹)이란 네이밍으로 자유로운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특별한 영화 한 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역곡다행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도 생활문화동호인들의 생활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무대에 서고자 하는 누구나 공연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부천 세계 비보이 챔피언십이 부천마루광장에서 처음 열린다.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해외 12개국 120여 명의 비보이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시가 주최하고 세계 최초로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진조크루가 주관한다.
또 젊음과 열정 가득한 대학가요제도 부천에서 부활한다. 이번 가요제는 중단된 MBC 대학가요제의 명맥을 잇고 대학생 뮤지션을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기타의 거장이자 서울신대 실용음악과 주임 교수인 함춘호 씨가 총괄 진행한다.
이태훈 문화예술과장은 “시민과 부천역 이용객이 365일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상설무대를 오는 7월 중순까지 부천마루광장에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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