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진강 곤돌라’ 2018년 완공 파주 안보관광 본궤도 오른다

임진각~반환 미군기지 1km 구간
난색 표하던 국방부 조건부 승인

파주 임진강을 공중운송수단인 ‘곤돌라’로 가로지르는 관광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국방부가 안보상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해 오다 조건부승인을 해줬기 때문이다.

 

19일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파주시에 따르면 임진강 남쪽의 임진각 관광지와 현재 안보체험관으로 운영되는 임진강 북쪽 군내면 백연리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구간 1㎞에 한칸에 10명(16대운행) 안팎을 태울 수 있는 곤돌라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에 대해 국방부가 안보측면 보완 등으로 조건부승인을 했다.

 

앞서 파주시는 이 사업을 ‘주한미군 반환공역 및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 행자부에 승인 요청했었다.

 

국방부의 조건부승인에 따라 시는 233억원을 들여 이달안으로 토지보상 및 관광지 확대지정 조성계획 용역에 착수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18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에서 2㎞ 남짓 떨어져 있으며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경기도는 현재 캠프 그리브스에 4층짜리(전체면적 3천353㎡) 미군 장교 숙소를 리모델링 한 안보체험관을 꾸며 1박2일, 2박3일 안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보체험관은 24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와 강당, 식당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재홍 시장은 “곤돌라는 경기도가 임진각 관광지에 조성하는 캠핑장과 연계해 캠핑장 방문객이 임진강 건너 캠프 그리브스 안보체험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가 설치돼 캠프 그리브스와 임진각 관광지를 연결하면 연간 700만명인 관광객이 1천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필요하면 관련TF(태스크포스) 등을 만들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까지 9만5천㎡인 임진각 관광지를 47만7천㎡로 확대하고 이 중 3만2천㎡에 전국 최대인 450면 이상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한다. 나머지 부지에는 DMZ 생태관광지원센터, 습지센터, 뷰티뮤지엄 등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파주=김요섭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