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남 시흥아카데미 효소학교장 “25년 발효액 연구… 현대인 건강 지킨다”

▲ 시흥, 김종남 효소학교장1
▲ 시흥아카데미 효소학교 김종남 교장이 항아리에서 숙성되는 발효액을 살펴보고 있다.

“효소는 인체를 구성하는 피, 세포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등을 만드는 작용을 하는데, 효소가 부족하면 모든 병의 근원이 됩니다. 인체에 효소를 공급하려면 발효액을 섭취해야만 합니다.”

 

시흥시가 운영하는 ‘시흥아카데미 효소학교’ 김종남 교장의 발효액 예찬론이다. 김 교장은 발효액 만들기 25년 경력의 소유자로 그동안 자신이 만든 발효액으로 변비, 아토피, 비염, 고혈압, 당뇨뿐만 아니라 일부 암 환자를 호전케 하는 등 그를 거쳐 간 환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란다.

 

“현재도 경상도, 전라도 등지에서 발효액을 먹고 완치된 환자들이 약재를 보내오면 발효액을 만들어 보내기도 한다”는 김 교장은 “완치된 간염, 혈압, 당뇨, 암 환자까지 생명의 은인이라며 지금도 명절 때면 선물을 보내온다”고 말했다.

 

그가 발효를 알게 된 것은 25년 전 신경성 질환을 앓게 되면서부터다. 수년 동안 사방으로 약을 구하러 다니던 중 외가 동네의 한약방에서 ‘지치’라는 식물을 알려 줘 이를 발효시켜 복용하고, 병이 완치된 후 발효에 매료돼 지금까지 발효액 연구에 몰두해 오고 있다.

 

그동안 화성지역에서 수백 개의 대형 토기 항아리에 각종 산야초, 한약재로 발효액을 만들어오다, 최근에는 평택으로 이사하면서 그 숫자를 줄여 지금은 항아리 200여 개만 관리하고 있다. 특히 발효액 강의를 통해 산야초를 이용한 발효액 만들기, 발효액 효과 등을 널리 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그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효소를 지니고 태어나지만, 살아가면서 몸에 효소가 부족해지면 병에 걸리기 쉬워지므로 이를 인위적으로 보충해 주려면 발효액의 섭취가 필수적”이라면서 “몸의 증상에 따라 약재로 만든 발효액을 장기간 복용하면 병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며 발효액의 효과를 강조했다.

 

발효에 대해 김 교장은 “미생물, 유익한 세균들이 생성 배출하는 활성물질로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효소가 만들어지는데 대표적인 것이 전통 술, 김치, 된장, 고추장, 젓갈류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시흥아카데미 효소학교’에서 37명의 수강생을 교육하며, 이들과 함께 증상에 따라 어떤 약재의 발효액을 복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안내책자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우리식물연구소장이기도 한 김 교장은 “발효액이 일부 부정적 인식과 체계적이지 못해 제조기술이나 효과 등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발효연구회를 통해 국민건강을 위한 건강음료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내놨다.

 

김 교장은 1997년 고양세계꽃박람회 특별대상, 2004년 우리꽃박람회 국무총리 대상, 2009년 안면도 세계꽃박람회 우리꽃 분경 대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자연의 세계, 석부작·목부작 개론, 산야초 효소보감 등이 있다. 한국우리꽃문화연구회장, ㈔한국자생식물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햇살들 발효효소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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