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돌보고 테마파크도 가고… 함께라서 즐겁다
다른 손님의 불편을 막기 위해 달아놓은 팻말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족에게는 쓰라린 아픔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명에 달하면서 반려동물과 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단순 카페나 펜션에 그치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주제로한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카페부터 애견훈련을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선도하는 카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과 펜션, 그리고 전 세계 60여종의 강아지를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까지 상상 이상이다.
여기에 반려동물의 건강과 질병은 물론 이별을 위한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는 전문동물병원도 있다. 경기도내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한 시설들을 소개한다.
■ 호스피스 시설 갖춘 동물병원…성남 해마루 동물병원
성남에 위치한 ‘해마루 동물병원’은 2000년 문을 열었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중환자ㆍ응급의학과를 두고 있는 병원은 중증 질병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동물들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최고의 의료진과 장비, 시스템으로 높은 의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환기, 소화기, 종양, 당뇨 및 내분비, 피부, 혈액ㆍ면역, 신경, 치과, 안과 등 전담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노령성ㆍ만성ㆍ난치성 중증 질환을 호소하는 동물들의 치료에 특화돼 있는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1팀당 전담 수의사 1~3명, 수련 수의사 2~3명, 테크니션 4명으로 구성된 중환자ㆍ응급의학과 4개 팀을 4조 2교대로 운영, 24시간 356일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설립 초기부터 함께 운영한 ‘소동물 임상의학 연구소’는 반려동물의 임상 연구를 넘어서 사람의 질병과 진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애견가족들을 위한 ‘호스피스케어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진단된 질병의 말기를 겪고 있거나 노령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반려동물과 가족들이 후회없는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센터에는 ‘재활치료’ ‘다이어트’ ‘영양학’ 등 동물의 건강을 위한 ‘웰니스 케어’, 문제 행동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동물정신과(행동의학 클리닉)’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문화교실을 개최해 ‘반려동물 어르신 이해하기’ ‘반려동물도 치매에 걸리나요’ ‘응급처치법’ ‘심장병 관리하기’ 등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상식과 건강관리법을 알려준다.
성남에 있는 ‘다독다독’은 아트갤러리와 애견카페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반려견과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커피숍부터 반려견을 위한 호텔, 미용, 목욕, 용품샵, 미용실 등 다양한 서비스 시설이 구비돼 있다.
특히 아트갤러리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전문 작가들이 참여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받는 착한 마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달한다. 박지혜 작가 참여한 개관전을 시작으로 김우진 작가의
화성에 문을 연 ‘갤럭시펫’은 펫푸드, 반려동물용품, 패션매장, 미용, 분양, 호텔, 애견카페&놀이터, 병원을 복합적으로 갖춘 종합반려동물공간이다.
반려동물 가족들을 위한 캠핑장도 있다. 바로 양주의 위치한 ‘그린빌캠핑장’. 사이트가 자갈(파쇄석)으로 돼 있어 텐트 설치가 용이하고, 구역도 소형견과 대형견으로 나뉘어 행여나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했다.
가평의 ‘스위트몽펜션’은 테마가 있는 펜션이다. 6천611㎡(2천평)에 9개 동으로 나뉜 펜션은 각 객실이 독립적인 독채로 운영되며 객실은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반려견과 스파를 즐기 수 있는 대형온수스파풀은 물론,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거나 함께 뛰놀 수 있는 661㎡(200평)의 잔디마당도 겸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고양에 개장한 ‘이웅종 강아지테마파크’는 전 세계 60여종의 강아지들이 뛰노는 국내 최초의 강아지 테마파크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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