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라뱃길서 훼손된 채 발견된 시신 자살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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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에서 A씨의 머리 부위 시신을 발견한 경찰이 정밀감식을 위해 앰블럼스로 이송하고 있다.장용준기자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머리 없는 50대 남성 시신이 발견(본보 27일자 7면)된 가운데, 경찰이 일대를 수색해 시신의 머리를 발견했다. 또 이 5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이라는 부검결과도 나왔다.

 

인천서부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 8분께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수로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중, 목상교(계양역 인근)에서 시천교(검암역 인근) 방면으로 50m가량 떨어진 수로 위에서 고물상 업자 A씨(50)의 머리 부위 시신을 찾았다.

 

이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목을 끈에 매달아 추락했을 때 발생하는 흔적이 A씨의 시신에서 확인됐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A씨의 목 주변에서 목을 맬 때 생기는 목뼈 부러짐 현상과 로프에 쓸린 흔적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목상교 인근에서 발견된 A씨의 슬리퍼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목상교 난간 중간에 구명튜브가 사라진 상태로 노끈 형태의 밧줄만 매달려 있었는데 A씨가 구명튜브를 떼어 내고 밧줄에 목을 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6시14분께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목상교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A씨가 머리가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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