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 제2 가락도매시장이 들어선다

양주시에 제2가락동시장을 표방하는 대규모 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선다.

 

29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농업회사법인 양주농축수산물도매시장을 설립하고 광적면 덕도리 산 149 일대 15만4천800㎡에 1천500여억원을 투자해 서울 가락동시장의 3분의 1 규모의 농축수산물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양주농축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사업예정지 토지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 10일 양주시로부터 농축수산물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을 인가받았다.

 

양주농축수산물도매시장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1천500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 지상 3층의 농축수산물 공판장과 소매시설, 가공시설, 경매장 등을 조성하고 현대화된 시설을 바탕으로 축산물의 도축과 가공, 도소매 판매까지 원스톱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캠핑장, 야외 카페 등 다양한 체험·편의시설도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축협조합들과 공동출자해 도축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민간사업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농축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은 사업 추진 업체들이 건설경기 불황과 자금난으로 잇달아 부도를 내면서 중단돼 10년 넘게 표류해 왔다.

 

양주시는 농축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인근 도시개발사업과의 연계,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며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사업 내용은 건축허가 신청서가 들어와야 알 수 있다”며 “이번 시설계획 인가를 계기로 서부지역 발전을 이끌 농축수산물유통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 관계자는 “건축허가 절차 등이 남아있어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양주축협 등과 도축시설 공동투자 등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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