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권 통합 일방적 추진 말라 요구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지난 23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시군구 통합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자치현장 토론회에서 의정부 통합추진위원회가 양주지역에 대해 ‘통합을 추진할 능력이 없다’는 등 공개적으로 매도했다며 양주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양주통합추진시민위원회는 2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2일 양주 시민단체 연합이 국회의원, 시장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통합에 대한 공약과 답변을 들었고 양주 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을 추진해 왔음에도 ‘단체가 와해됐다’, ‘양주시장에게 묻겠다’ 등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는 것은 의정부시와 시민단체가 관변으로 통합을 몰고 가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위원회는 의정부시와 시민단체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의정부만의 입장으로 양주를 통합하려 하지 말 것 ▲무조건 의정부 입장에 맞춰 양주시민의 의견을 호도하지 말 것 ▲양주시민이 원하는 통합 논의에 방해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시민위원회는 안병용 의정부 시장에 대해서도 “진정 의정부가 통합하려는 것인지, 의정부 시민의 세금으로 자리를 만들어 예산 쓰기 위한 단체를 운영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통합은 마음을 움직이는 노력과 진정성 있는 배려가 필요한 만큼 절대 의정부시나 의정부 통합추진위원회의 일정에 맞춰 통합을 이루려 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시민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와 같은 상황과 다른 단체에 대한 배척은 양주권 통합을 더 멀어지게 하는 것인 만큼 진정한 양주권 통합을 위해 배려와 양보, 기다림의 노력을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지난 23일 토론회에 이성호 양주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가 (통합을) 권고하지 않는 이상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정부의 통합 권고를 요구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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