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고령임에도 새로운 꿈을 꾸며 타 대학에서 재활복지학 전공까지 마치고 10가지 악기를 배우겠다는 목표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우신 하모니카, 바이올린 등 악기로 재능기부까지 하고 계시는 모습은 미래 세대들에게 다양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벌써 죽은 지 50여 년이 흐르고 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체 게바라!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을 승리로 이끈 아르헨티나 혁명가 체 게바라는 명문가 출신에 남들처럼 출세할 꿈도 있었겠지만 이른 나이에 여행을 다니며 억압과 굶주림으로 다르게 살고 있는 주변국의 모습들을 보고 느꼈다.
그 후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열망과 변혁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죽는 그 순간까지 “꿈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이 서른아홉 살 이른 나이에 뜬 눈으로 죽어갔다.
그가 써 놓은 편지에는 “사는 동안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죽음을 실패라 여기지 않을 거다” “…미완성 서사시의 슬픔을 무덤으로 가져갈 뿐” 그렇게 자신의 꿈과 인류를 위해 죽는 순간까지 끝까지 노력했다.
각 파트별 소수를 선발해 중점적으로 마스터클래스와 오케스트라와 협연, 독주회, 멘토링 등을 통해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시작한 지 1년 만에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스프링인터내셔널뮤직페스벌에서 피아노 부문 1, 2위를 휩쓸었을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영광된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재능 있는 친구들은 많지만 목표와 꿈이 명확하게 세워져 있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지금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명확한 꿈을 갖고 끊임 없이 노력하는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30년 넘게 문화예술 분야에서 종사해 오면서 청년시절 최고 기량을 발휘하더라도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품과 같은 경우를 쉽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체 게바라 처럼 죽는 순간까지 우리의 꿈을 끊임 없이 놓지 않는 열정이다.
정길배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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