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갈등 유출 직원 색출” 안성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지시 논란

직원들 “비위직원 감싸나” 반발

안성시설관리공단 일부 직원의 횡령사건으로 노노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4일자 10면) 박상기 이사장이 내부 갈등 문제를 외부에 유출한 직원을 색출하겠다고 나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이사장은 14일 감사팀에 횡령사건에 연루된 문제를 외부로 유출한 직원을 찾아낼 것을 지시했다. 박 이사장은 “내부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용서하지 못할 일이다”며 “어떠한 경위로 문제를 외부에 유출했는지 당사자는 책임을 져야 하고 노노 갈등이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색출을 지시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부 직원은 비위 직원을 감싸는 이사장이야말로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냐”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박 이사장이 직원 상호 간 발생한 내부적 갈등을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A직원은 “깨끗하고 청렴한 관리공단이 되고자 비위 직원을 문제 삼은 것이 무슨 잘못이냐”며 “(색출에 나선 것은)임기 얼마 남지 않은 이사장도 같은 맥락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따라 직원 공금횡령 등의 문제로 불거진 노노 갈등이 이제는 노사 갈등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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