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산후우울증 30대母, 생후 7개월 딸과 분당 아파트서 추락… ‘투신’ 추정

딸 숨지고 엄마는 중태… 5월께 연탄가스 중독 치료 받기도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던 30대 엄마가 생후 7개월된 아이를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15층짜리 H아파트 단지에서 Y씨(31)가 생후 7개월 딸 K양을 안고 8~9층 아파트 난간에서 딸을 안고 추락해 아이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특히, Y씨는 지난 5월에도 연탄가스를 마시고 딸과 함께 성남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걸로 확인됐다.

 

아파트 단지 경비원 A씨는 “아파트 뒤편 화단에 여성이 아이와 함께 추락해 있다”며 소방당국에 신고, 출동한 분당소방서 대원들이 모녀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엄마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오전 10시께 여성이 유아용 캐리어에 아이를 안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것으로 미뤄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Y씨는 사고가 난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재 사고 전 행적과 동기 등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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