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에 쫓기면서도 열심히 공부를 한 성남지역 상인들이 특별한 학사모를 쓰게 됐다.
성남시 ‘2016년 상인대학과 점포혁신대학 졸업식’이 지난 16일 시청 한누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해 신설한 점포혁신대학 졸업생 61명과 8년째 운영을 이어온 상인대학 졸업생 205명 등 모두 266명의 상인이 참석했다.
주인공은 수정로상권활성화구역(61명)과 모란민속시장(65명), 중앙동 골목상권(37명), 금광2동 골목상권(25명), 서현동 미래타운A상가(43명), 상대원1동 상권(35명)의 상인이다.
점포혁신대학 졸업생들은 지난 4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태평동 신협 3층에서 상품개발, 상품진열과 소포장, 고객 서비스 등 3개월여 과정의 점포 활성화 실습 교육을 받았다.
상인대학 졸업생들 역시 같은 기간에 각 시장 등에서 마케팅기법, 진열기법, 판로개척, 홍보기법, 선진 상권 탐방 등 3개월여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 대형마트·기업형 슈퍼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웠다.
이들은 이날 이재명 명예학장(성남시장)이 주는 졸업장 받았다. 상권 활성화를 다짐하는 ‘우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약속’ 구호 제창과 상인 간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동반자’ 플래시 몹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지역상인들은 생업에 쫓기면서도 열심히 교육 과정에 참여해 2008년 성남시 상인대학 개설 이후 이번까지 모두 2천157명이 학사모를 썼거나 쓰게 됐다. 이는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최대 규모다.
이재명 시장은 “시민 의식이 높은 성남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라는 사실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모범 상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오는 12월 을지대학교에서 50여 명의 제4기 상인대학원 졸업식을 연다. 상인대학원은 6개월 교육 과정의 상인 리더 양성과정이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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