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가 막연했는데 충남 홍동마을을 보니 안개가 걷힌 기분입니다.”
김포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한상철 운영위원은 마을 만들기의 지표를 찾은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시마을교육공동체 황윤길 교사도 “이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며 “이번 워크숍과 벤치마킹이 지난 2년간 준비해온 마을과 학교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풀어주었다”고 벤치마킹의 소감을 밝혔다.
김포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와 김포시마을교육공동체는 최근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일대에서 워크숍을 겸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센터 운영위원과 마을교육공동체 교사들은 한결같이 김포지역의 올바른 마을 만들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서로 공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홍동면의 마을 만들기 중간지원조직이라 할 수 있는 ‘마을 활력소’를 시작으로 풀무학교, 생협, 마을목공소, 마을도서관, 마을 카페, 헌책방, 출판사, 만화방, 동네마실방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마을 만들기와 사회적 경제를 이끌어가는 홍동마을의 곳곳을 방문했다.
홍동마을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하나로 시작됐던 교육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70~1980년대 풀무학교를 시작으로 교직원과 마을사람들, 졸업생들이 그 정신을 이어가며 30년이 넘게 마을을 가꿔온 곳이다.
김포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센터 설립 이후 이제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김포시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이번 벤치마킹은 많은 도움이 됐다”며 “향후 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단체와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의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해 마을만들기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 그룹을 네트워크로 묶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워크숍과 벤치마킹은 그동안 준비해온 활동가에게 구체적인 마을활동 이후의 미래를 제시하고 함께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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