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나온 군인이 응급조치로 민간인 생명 구해

▲ 이원경 일병
▲ 이원경 일병

외박 나온 육군 병사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민간인을 군에서 배운 구급법으로 살려낸 사실이 알려줘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6사단 보급수송대대에서 보급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원경 일병(22).

외박을 나온 이원경 일병은 지난 24일 낮 12시55분께 헌혈을 하고 의정부 센트럴타워 건물 안을 지나던 중 옆에 있던 장모씨(69)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진 장씨는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고 후두부에는 열상이 생겨 출혈까지 발생했다. 이 일병은 주저없이 장씨에게 달려가 가지고 있던 휴지와 물티슈를 꺼내 신속하게 지혈을 하는 동시에 침착하게 119안전신고센터로 신고했다.

이어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 곁에서 장씨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몸을 흔들고 말을 걸었다. 다행히 장씨는 15분 후 정신을 차렸으며 이 일병은 구급차가 도착하자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환자 구조를 마지막까지 도왔다.

옆에서 어쩔 줄 모르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장씨의 부인 김모씨(66)는 구급차에 탑승하기 전까지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이 일병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이 일병의 선행에 박수를 치며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원경 일병은 “부대에서 배운 구급법이 할아버지를 구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내 작은 일이 할아버지께 큰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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