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 2 롯데 아울렛 이달 하순께 개장, 지역 중소 의류상가 초 비상

의정부시 민락2지구 롯데 아울렛이 이달 하순께 개점한다. 이에 따라 의정부지역은 물론 인근 양주ㆍ포천 등 중소의류상권의 위축과 파장이 예상된다.

 

8일 의정부시와 지역 중소 상공인에 따르면 민락2지구 H타워 1-7층 1만5천169㎡에 입점할 롯데 아울렛은 지난 3일자로 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앞서 롯데 아울렛 측은 지난 6월 지역 중소유통기업과 상생협력방안 등을 담은 지역협력계획서와 함께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을 하고 개점준비를 해왔다. 건물 사용승인(처리기간 1주)이 나면 이달 중순 이후엔 개점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아울렛엔 모두 120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의정부뿐 아니라 차로 30-40분 거리인 포천, 양주, 동두천 등지를 비롯해 서울 도봉, 노원까지가 배후 수요다.

 

지역 중소의류상인들은 현재도 대형매장과 의류판매점포가 포화상태로 생존하기 어려운데 롯데 아울렛이 들어오면 중복되는 브랜드가 많아 문 닫는 점포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정부 녹양 아울렛, 의정부 지하상가, 제일시장 상인 등은 비대위를 구성해 지난해 말부터 입점 저지에 나서고 있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롯데 아울렛 연간매출이 500억 원 정도 예상된다”며 “이중 신규로 창출되는 매출은 10-15%에 불과하고 80% 이상이 기존상권의 매출을 잠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비대위와 롯데 아울렛 측은 롯데 측이 제시한 지역협력계획서를 놓고 지난 4월부터 모두 6차례 대화를 나눴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 아울렛 측 관계자는 "계속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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