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성 지원이 아닌 발견에서부터 처방과 사후관리까지 이들 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 통합사례관리를 실시한 것이다.
용인시가 위기가구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5월. 관내 한 초등학교로부터 장기결석 아동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모현면사무소 복지팀은 교사와 함께 해당 가구를 찾아갔다. 그러나 이들의 눈에 들어온 집안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방마다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았기 때문.
모현면 복지팀은 즉시 위기가구 긴급지원 등 현행 복지제도를 통한 지원절차를 알아봤지만, 지원대상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모현면 새마을부녀회와 처인장애인복지관, 대한적십자봉사회 용인시지구협의회 등이 복지팀을 도와주기로 동참하면서 대대적인 청소에 들어가데 됐다.
지난달 13일 이들 20여명은 청소를 시작해 이날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1t 트럭을 가득 채웠다.
용인시는 사후관리에도 나선다. 저장강박장애의 경우 반복적인 습관인 만큼 심리상담도 하고 아동보호기관의 생활지도사를 보내 주기적으로 위생 관련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위기가구 관리는 복지관련 단체들이 통합적으로 힘을 모아 복지를 지원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다른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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