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과 리프레싱의 차이는 리빌딩은 토목, 건축 즉 하드웨어적인, 리프레싱은 정신적인 즉 소프트웨어적인 의미가 강하다는 것이다. 모든 개혁에는 정신 개혁, 즉 교육 문화의 혁신이 선행 또는 병행돼야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을 것이다. 물론 앓고 있는 중병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하여서는 아전인수 격으로 서로가 옳다며 극과 극으로 대립하여 싸우고 있다.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가장 큰 병이다. 그렇지만 진짜 망할 고질병은 이것이 병이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싸운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병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을 리빌딩하기 위하여서는 리프레싱이 병행돼야 한다. 바로 우리 자신 스스로의 정신을 새롭게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돼야만 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다양성과 소수의 인권이 중요하다 하여도, 다른 사람의 삶을 침해하고 무시할 권리는 없는 것이며, 더더욱 방해하는 것까지 용납돼서는 아니 된다. 또한 좋은 일에 쓴다고 강도짓을 하는 것에 면죄부를 줄 수도, 주어서도 안 된다.
그러면 리프레싱을 어떻게 하여야 될지에 대해 우리 모두는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위기는 우리 자신들의 철학적인 사고와 철학적 삶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이 가진 것에 더욱 집착하고,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항상 위만 쳐다본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갈구한다.
법과 원칙을 훼손하여 뺏고 뺏기는 약육강식 사회로 전락시킨 우리, 진실에 눈 감고, 진실을 찾으려 조차하지 않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우리, 극과 극의 대립에서 방관하고 침묵하는 우리, 학연·지연·혈연·사탕발림에 흔들리는 우리의 정신을 새롭게 하지 못하는 한 리프레싱. 리빌딩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철학 있는 삶의 시작은 ‘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 이다. 묻고 싶다. 나는 왜 살며, 너는 왜 사니? 우리는 왜 사느냐?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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